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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 시계 구매시 주의사항!

보물나라 0 5,312 2021.09.11 20:32

렙워치의 유래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으로 렙워치를 접하게 되는 경위는 동대문이나 중국 야시장 같은곳에서 파는 일명 후레(품질이 아주 낮은 등급)라는 제품을 접하게 되고 렙워치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후레라는 물건은 아주 저급한 품질로 만들어내는 저질 물품이라 고장도 잘 나고 얌전히 잘 차고 있는데 다이얼의 인덱스바가 떨어지는 일도 발생하고 오토매틱 이라고 해서 건전지 없이 그냥 흔들면 간다는 야시장 상인의 현란한 립 스킬?에 현혹되 구매했다가 2~3시간만에 시계가 멈춰버리는 뭐 다들 이런 아련하지만 결코 웃을수는 없는 경험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시장도 이런 소비자들의 생리를 조금이라도 이해했는지 제작자의 이름을 딴 공장들이 후레보다는 더 좋은 한단계 윗급의 렙워치를 만들어내는데 이 시작이 2세대 부터라고 봅니다.(BP, HBB, KW, LF, 창룽 등)

현재 저 공장들은 꾸준하게 계속 생산을 하는 공장들이 있는 반면 합병되거나 없어진 공장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때 눕 이라는 공장이 혜성처럼 나타나 파네라이와 섭마를 기가막히게 뽑아내면서 유명세를 탔고 JF, 3A, BP(이 공장은 초기에 로렉스를 만들던 회사가 아니라 오메가 플래닛오션을 만들던 소규모 업체였습니다)이런 공장들도 그때부터 섭마 경쟁에 같이 뛰어들기 시작했죠.

결과적으로는 눕이 3세대 렙 워치의 시작을 알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때 로렉스는 눕을 따라올 공장이 없었고 작금의 렙 워치의 수준이 한단계 발전한 것에 눕 공장의 공로가 컷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현재는 수 많은 공장들이 서로 앞다투어 섭마를 비롯한 다양한 렙워치 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구매자 입장에서는 참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네요.


렙워치의 유통구조  


조심해야 할 곳들이 주로 카카오톡이나 SNS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업체인데 장담컨대 이 사람들은 렙워치의 생리라던지 중국시장의 생태를 잘 모르는 리셀러(되팔이)들이 태반입니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요.

기본적으로 렙워치는 제일 위에 제조사(공장)가 있고 그 아래에 중간도매 업자들만 3~4단계, 혹은 그 이상을 거치는 다단계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국내셀러들은 아무리 꽌시(인맥)가 있어도 가장 위에 위치한 제조사랑 절대 다이렉트로 대면 할 수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대부분의 공장들은 그들의 가족이나 친인척끼리 소규모로 하는 경우가 많고 공장이라고 해서 시계의 모든 부품들을 다 일일히 제조하지 않습니다. 공장들도 시계에 들어가는 각 부품이나 무브먼트는 외주를 주는 것이 대부분이고 이렇게 발주해서 받아온 부품들을 공장에서 조립하면 소비자들이 흔히알고 있는 A공장, N공장 이런 제품들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렙워치는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와 정반대입니다. 같은 중국사람들 끼리도 꽌시를 만들기 어려운데 제조사들이 국내셀러랑 무슨관계라고 그들이 뭐가 아쉬워서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을려고 할까요? 아쉬운 것은 중간 도매업자와 셀러들, 그리고 그 밑의 소비자입니다. 국내셀러나 소비자나 제조사 입장에서 볼땐 다 같은 구매자일 뿐이니까요.

이제 처음에 했던말로 거슬러와서 SNS나 카톡으로 판매하는 업자들중 우리는 중국업체쪽이랑 1:1 다이렉트로 연결이 되있다던지 직접 공장에서 공수를 해온다 라는 말같지도 않는 소리를 하는 업자가 있다면 그것은 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중국 유명공장 사장이 국내셀러의 가까운 친척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이럴확률이 과연 몇%나 될까요?)

이런 업자들은 중국시장들과 꽌시도 없을뿐더러 어떤게 좋은 물건인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국내의 중도매상 업체나 중국의 피라미드 제일 아래있는 도매업자들 한테 떨이로 대충 물건을 띠어와 얄팍한 지식으로 주둥이만 털어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리셀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소비자는 당연히 QC(퀄리티 컨트롤)는 물론이고 제대로 된 제품을 구매할 수 가 없겠죠.


좋은업체란?  


좋은 셀러는 당연히 대행 구력이 어느정도 되고 중국현지에 중도매상들과의 인맥과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으며, 소비자와 제품에 대한 적절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셀러라 할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국내에 믿을만한 수리업체와 협업관계가 되어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물론 이 기준은 도매상의 기준 입니다. 소매상들은 10~20만, 많게는 20~30만의 마진을 더 붙여 시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A/S 처리까지 해주니 시간과 추가적인 돈을 절약하고 싶은 구매자들은 소매상이 파는 물건들을 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모든 도매물품은 항상 복불복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구매자가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간혹 소비자가 시계를 받았는데 마음에 안들거나 뭐가 조금 이상하다거나 하면 지체없이 도매 셀러들을 괴롭히기 마련인데 사실상 이 셀러들도 구매대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A/S 를 해줄 능력도 없으며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선 반품이나 교환품이 적어야 하는데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그만 것 하나에도 너무 까다롭게 구는 경향이 있어 중국시장과의 관계도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쉽게 예를들어 누군가에게 물건을 사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물건이 마음에 안든다고 사달라고 부탁한 사람을 괴롭힐 이유는 없는 것 처럼 사소한 컴플레인이 자주 들어오면 당연히 물건을 만드는 쪽에서도 좋게 볼 리가 없겠죠.

단지 구매를 대행한 사람이 대행물건에 하자가 있으면 반품, 교환에 대한 책임이 있는것이지 A/S 까지 떠맡을 의무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렙워치와 일반 물건의 구매대행에는 확연히 다른 차이점이 한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하자의 기준이라는 것인데요.


렙워치 하자의 기준? 


중국공장들은 시계가 잘 굴러가고 어디가 심하게 찍히거나 파손이 되있지 않으면 불량으로 처리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다이얼에 먼지가 끼어있거나 인덱스에 야광이 좀 많이 칠해져있거나 덜 칠해졌다던지 인덱스가 좀 삐뚤다던지 하는 것은 중국공장 입장에서는 환불사유도 안되고 신경도 안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비자는 유독 렙워치를 즐길 때 환자처럼 정품과의 싱크와 퀄리티를 죽어라 하고 따져됩니다. 정품과 렙은 태생부터가 차이가 나고 불량의 기준도 완전히 다릅니다. 정품시계가 환금성이 좋은 고가의 "금품"이라면 렙워치는 그저 "패션아이템"일 뿐입니다. 이 점을 확실히 인지해야 렙워치를 구매할 때 최소한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품시계를 가진 사람들은 다이얼이 삐뚤다던지 삼선일치가 안되있고 인그레이빙이 정위치가 아니라던지 그런건 신경도 안씁니다.(어차피 정품은 검수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그런 개체가 아주 적습니다)어디가 크게 찍히거나 파손이 되지 않는이상 신경쓰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 시계가 정품시계이기 때문이죠. 정품인데 그럴 수 있겠지 라고 넘어갈 문제가 렙워치로 넘어오면 렙이니까 이게 삐뚤어졌구나 역시 짭이야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을 가지고 그동안 소비자들은 환자처럼 굴었던 것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중국 렙워치 공장들의 검수기준과 소비자가 정품을 가지고 있을때의 시계를 바라보는 기준이 비슷하다는 것 입니다. 정품시계에 눈에띄는 큰 문제가 없으면 소비자들은 별 신경을 안쓰고 사용을 하듯이 중국공장의 검수 기준 또한 매한가지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렙워치의 섭리가 바로 “금품”이 아닌 그저 “악세서리”에 불과하다 라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구매자의 마음가짐  


이러나 저러나 렙워치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단순하고 어렵게 생각하면 책을 한권써서 논문을 낼 정도로 복잡한 시장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소비자가 알아야 할 것은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셀러들은 구매대행을 해주는 것 뿐이라는 것입니다. 물건을 도매가로 가져와서 최소한의 마진으로 판매를 하는 것인데 당연히 도매가로 가져온 것이니 물건의 품질들은 백화점에서 정식 수입신고를 하고 당당히 자릿세를 내며 판매하는 제품과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100% 불량을 걸러낼 시간도 없고 인력도 부족하니 중국의 중도매상들을 믿고 최대한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받으며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국내에서는 국내유저들의 불량기준에 맞춰 최대한 검수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셀러이고 소비자는 이런 소비유통 구조를 조금이라도 알아야 좋은 셀러를 만날 확률이 높아지고 동시에 눈탱이를 당할 확률도 적어집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 사람들의 빨리빨리 문화는 렙워치 시장에서도 두각되어 나타납니다.

나는 돈이 있고 그것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소비자인데 내가 왜 판매자에게 갑질을 당해야 하느냐?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렙워치 시장에서 셀러와 소비자는 절대 갑을 관계가 아닙니다. 진짜 갑은 피라미드같은 유통구조의 저 꼭대기에 위치한 제조사가 유일 합니다. 돈을 지불하고 몇 주, 몇 개월을 기다려야 되고 그동안 먹튀가 아닌가 불안에 떨며 혹시나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 같아서 교환이나, 환불을 신청해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수리점에서는 렙워치라고 무시당하기 일쑤이고 대체 내가 왜 을의 입장에서 이런 고통을 받는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한번쯤이라도 해봤다면 위에 설명한 렙워치의 유통구조와 하자품의 기준을 다시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국내셀러와 견토지쟁(쓸데없는 말다툼)할 이유가 전혀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서로 상부상조하는 좋은 관계가 되어야지 셀러와 적대시 되면 렙워치를 즐기는데 본인에게만 손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차피 셀러는 그 구매자를 상대 안하면 그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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